술 마시고 빨개진 얼굴, 다시 하얘지면 해독된 거에요?
술 마시고 빨개진 얼굴, 다시 하얘지면 해독된 거에요?
술을 한 잔만 마셔도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는 사람이 있다. 남들보다 많이 먹은 것도 아닌데 조금의 음주에도 늘 빨갛게 변하는 얼굴 때문에 술을 많이 마셔서 그렇다는 오해를 받기도 하고, 반대로 얼굴이 빨개지니 술을 그만 마시라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 ![]() 하지만 이들은 술을 마시고 난 후 1~2시간이 지나면 얼굴이 원래 색으로 돌아온다. 이때 알코올이 분해돼 그런 것으로 생각하지만, 사실은 우리 몸이 음주 상황에 적응해 나타나는 반응이다. 술 마시면 빨개지는 얼굴과 관련된 건강 상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 1번 ![]() 즐거운 술자리, 모두가 같은 종류의 술을 비슷한 양으로 마셔도 누군가는 새빨갛게 변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에 음주 후 얼굴이 빨개지는 것이 위험한 것인지에 대한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왜 같은 자리에서 똑같이 술을 마셨는데, 특정 사람만 얼굴이 빨개지는 것일까? 그 이유는 알코올 탈수효소에 의해 대사되어 생성된 아세트알데히드를 대사하는 알데히드 탈수소효소의 기능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적기 때문이다. 즉, 체내에 독성이 강한 아세트알데히드가 축적되어 생기는 현상인 것이다. 2번 ![]() ![]() 간혹 주량을 늘리면 음주 시 얼굴이 빨갛게 변하는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과연 이 말은 사실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지 않다. 술을 조금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는 이유는 앞서 설명했듯이 선천적으로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해서이다. 그런데 술을 자주 마시다 보면 주량이 늘고, 얼굴도 덜 빨갛게 변하는 사례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알코올 분해효소가 늘어나서가 아니라 뇌의 일부분이 알코올에 적응한 것으로, 실제 아세트알데히드는 분해되지 않고 체내에 축적되고 있다. 3번 ![]() ![]() 체내에 술이 들어가는 순간,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이라면 술 약속은 피하는 것이 좋겠다. 이런 사람은 음주를 지속할 경우 심장에 문제가 생길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술을 마시고 나면 체내에서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히드 때문으로 알려졌다.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은 이 물질에 특히 더 취약해서, 아세트알데히드가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누적돼 심장의 구조에도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음주로 인해 좌심방용적지수가 커지면 피를 받아들이는 심장의 이완 기능도 함께 떨어지게 된다. 이 때문에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이 술을 많이 마시면 심장노화도 빨라지고, 결국 부정맥과 심근경색 발병의 위험이 커진다. 4번 ![]() ![]() 술을 마시면 얼굴이 붉어지는 현상은 주변에서도 흔히 보이기 때문에 당연한 것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음주 후 얼굴이 붉어지는 것도 하나의 건강 이상 징후다. 문제는 이 같은 증상이 그저 얼굴이 붉어지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술을 마시면 체내에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히드는 최근 전자담배의 위해성과 관련해서도 논란이 되고 있는 물질이다. 국 제암연구소도 2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따라서 알데하이드 분해효소가 부족한 사람들은 각종 암에 걸릴 위험 또한 높아지게 된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식도암과 대장암이다. 얼굴이 빨개지는 증상이 있는 사람은 이 암의 발병 확률이 6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번 ![]() 선천적으로 아세트알데하이드 분해효소가 부족해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들은, 술로 인해 고혈압에 걸릴 위험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의 한 대학병원 연구팀이 1,763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일주일에 소주를 2병 이상 마시는 경우 얼굴이 붉어지는 그룹의 고혈압 발병 확률이 정상인보다 1.5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알코올 관련 고혈압은 심장 발작과 뇌졸중의 주요 원인이 되며, 혈관에 큰 부담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음주 후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들은 일상 속에서 알코올에 대한 반응을 평가하고, 음주량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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