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순 2018. 1. 10. 14:46


 커피숍에서 / 글꽃 유순옥     
창문 밖 낙엽들은
바람에 휘날리고
탁자 위 커피 잔은
식어만 가고 있는데
멀뚱히 창밖을 보는 나
가을타고 있구나.
커피숍 클래식은
내 속을 후벼 파고
추억을 들쑤시며
하나 둘 꺼내는데
남겨진 추억거리는
낙엽 한 장 뒹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