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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파리 보이면 `비문증`, 직선이 휘어져 보이면

풍순 2018. 9. 2. 16:04

나이가 들면 찾아오는 노안은 눈 속 수정체가 딱딱하게 굳고 탄력이 떨어져서 발생한다. 먼 곳을 보다가 가까운 곳을 보려면 빛이 꺾어지는 각도인 굴절력이 변해야 하는데, 굴절력을 조절하는 수정체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 가까운 곳에 있는 사물이 잘 안 보이는 것이다. 그래서 노안이 있으면 휴대폰이나 책을 일부러 눈에서 멀리 떨어뜨려 보는 습관이 생긴다. 그런데 단순 노안 증상을 넘어 눈앞에 이물질이 생기거나 사물이 흐리게 보이고 빛이 번지는 것처럼 보인다면, 눈의 노화가 아닌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헬스조선]눈이 침침할 때 의심해야 할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사진=헬스조선 DB


◇눈앞에 날파리·실·점 모양 이물질 보이면 ‘비문증’

비문증은 눈앞에 이물질이 보여 시야가 가려지는 눈 질환이다. 날파리 같은 작은 벌레나 실·점 모양이 보이고, 시선 방향에 따라 이물질도 이동하는 게 주요 증상이다. 대부분 노화가 원인이지만, 비문증 환자 중에서도 눈앞에 보이는 이물질 개수가 많거나, 고도 근시를 가진 사람은 망막열공이 동반된 상황일 수 있다. 망막열공은 망막이 찢어져 구멍이 생기는 질환이다. 구멍 사이로 유리체가 흘러 들어가면 실명으로까지 진행될 위험이 있으므로 즉시 병원을 찾는 게 안전하다.

◇직선 휘어져 구불구불하면 ‘황반변성’

황반변성은 말 그대로 안구의 황반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황반은 눈 안쪽 망막의 가운데에 있는 신경조직인데, 시각세포 대부분이 여기에 모여 있고 물체의 상이 맺히는 곳도 황반이라 시력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변성이 심할 경우에는 시력을 완전히 잃을 위험도 있다. 초기 증상은 시력 감소지만, 그 정도가 크지 않아 쉽게 알아차리기 힘들다. 한쪽 눈을 가리고 사물을 볼 때 중심부가 흐려 보이거나 직선이 휘어지고 찌그러져 보이면 황반변성을 의심해야 한다. 격자무늬로 된 달력이나 욕실 타일을 봤을 때는 선이 구불구불하게 휘어져 보인다.

◇사물 두 개로 겹쳐 보이고 빛 번지면 ‘백내장’

백내장은 수정체가 뿌옇게 변하는 질환이다. 혼탁한 수정체가 빛을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해, 사물이 두 개로 겹쳐 보이거나, 눈이 부시거나, 빛이 번져 보이거나, 색이 바래 보인다.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넣는 수술을 하면 대부분 시력을 회복할 수 있지만,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방치하면 녹내장(안압 상승으로 인해 시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발전해 실명할 위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