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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길 모정

풍순 2020. 1. 24. 17:47

고향길 모정 청하/허석주 달갑운 어린 시절들이 소복 소복 쌓이던 날에 그님은 하루종일 그 곳에서 기다리고 있었네 꽁꽁 얼은 겨울 햇살이 기억을 더듬다가 조급한 기다림에 쫓겨 서산에 걸려 바등 될때까지 철부지 과거속에서 추억이 눈덩이 처럼 커진날 까치 발길 따라가며 그님은 한없이 거기 서있었네 휘어져 길게 늘어진 감나무 가지를 부여 잡고 동구밖을 보다가 서울 하늘길만 바라 보다가 남겨논 까치밥에 실핏줄 터진 홍시 얼굴로 늦저녁 까지 그님은 아직도 기다리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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