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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4차 산업혁명

풍순 2018. 8. 2. 15:28


의료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글을 옮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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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의학은 우리 모두를 평균적 인간으로 본다.
평균 밖의 소수는 그저 '특이 체질'이거나 '운이 나쁠 뿐'이다.
하지만 디지털로 밝혀지는 유전자 시대에 평균적 의학이 설 땅은 없어졌다.
조합만 다를 뿐 우리 모두가 어떤 상황에서는 평균 밖 소수에 위치할 운명이기 때문이다.
의료 4차 산업혁명은 '평균'뿐 아니라 ' '개인차'를 고려한 의료에서 시작된다.
개인차는 의료서비스의 패러다임적 전환을 요구한다. DNA는 생명의 비밀을 담은 신비의 물질이다.
우리는 자신의 설계도인 DNA를 엿 본 최초의 인류가 될 운명이다.





2011년 유전자 분석 비용이 2000만 이었던 것이 지금은 20분의 1로 낮아져 40만원이다.
CT나 MRI 촬영비용보다 싸졌다.
유전자는 변하지 않으므로 한번 검사해서 평생 유용한 건강 정보를 얻는 저렴한 분석이 되었다.

2011년에 비싸게 들여 자신의 유전자를 분석해 본 어느 의사분의 고백 -
'유전자 분석이 내게 도움이 되었을까?'라는 자신의 유전자 분석 이야기를 옮겨 본다.

맨처음 알게 된 것은 내가 커피를 많이 마셔도 된다는 사실이다.

일반적으로 커피는 하루에 한, 두 잔 정도가 적당하다고 알고 있었다.

유전자 분석은 15번 염색체의 7504만1917번째 위치가 AA형이라서

카페인을 잘 분해하고 커피를 마셔도 심장질환이 높아지지 않는다고 나왔다.
커피 애호에 대한 그간의 불안이 해소됐다.

주량도 궁굼해졌다.
놀랍게도 알코올 트리오(ADH , ALDH, Ghrelin) 모두가 GG형이어서 알콜 분해 능력으로는

대한민국 0.2%에 등극했다.
이 정도면 주당이 되지 않은게 다행이다. 커피도 0.15%에 든다.
"커피는 하루 몇 잔이 좋을까?"
유의 건강기사들은 모두 틀렸다. 사람마다 다르다.
여기서 결론은 모두에게 다 맞는 한 가지 정답은 없다는 것이다.

살빼기 열풍이다. 무슨 다이어트가 좋을까? 이 또한 사람마다 다르다.

필수영양분인 탄수화물마저도 사람마다 다르다.
침으로 분비되는 당 분해 효소인 아밀라아제는 농경 문명 발전으로 평균 6개로 늘었다.
원숭이는 한 개뿐이고, 에스키모처럼 농경과 무관한 종족도 여전히 한 두개뿐이다.
곡식 섭취는 이들을 힘들게 하고, 비만 등 대사증후군도 유발한다.

내 혈액응고 유전자 10번에서 돌연변이가 발견됐다. 혈우병은 8번의 돌연변이로 발병한다.
다행히 10번 유전자 한 쌍 중에서 한 쪽만 손상되고 다른 한 쪽은 건강했다.
한 쌍 모두가 손상되면 심한 출혈로 태어날 수 없다. 알려진 의학 지식도 없다.

내친 김에 혈액응고 검사를 했다.
10번 유전자의 기능이 3분의 2로 낮았다. 혈액 응고 시간도 정상보다 길었다.
내가 '묽은 피'의 소유자임이 의학적으로 확진되는 순간이었다. 놀라운 의학적 발견이었다.
뇌졸증 예방을 위해 한 해 수천만 명이 항응고제를 처방받는다.
최신 항응고제는 바로 이 10번 유전자를 억제한다.
10번이 이미 낮은 나는 항응고제를 안 먹어도 된다는 뜻이니 좋은 소식이다.
하지만 만약 모르고 먹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피를 뽑아 실험을 해봤다.

보통 사람은 응고 능력이 적정 치료 수준인 3분의 2로 낮아졌지만

나의 응고 능력은 치명적 수준인 3분의 1로 낮아졌다.
아무 때나 급성 출혈로 사망할 수준이다.
유전자 분석이 내 생명을 구했다.
인구 5000만명 중 약 30만명(167분의 1)이 나와 비슷한 운명이다.

동료 의사들에게 물어 보았다.
"13번 염색체 1억1379만5262번 돌연변이로 10번 유전자가 손상된 나에게

10번 억제제를 처방하실 수 있으신지요?"
아직 어느 의사도 답을 안한다.
통풍은 요산 생성억제제로 치료한다.
하지만 이미 요산 생성효소(XDH)에 돌연변이가 있는 내게는 무용지물이다. 부작용만 생긴다.
내 유전자는 요산의 '생성억제제'보다는 '배설촉진제' 처방이 옳다고 알려주는 주치의다.
10명 중 1명이 나처럼 요산 생성을 '평생 스스로 억제' 중이니 맥주를 많이 마셔도 통풍 발병 확률은 낮다.
신비하게도 때로는 유전자 돌연변이가 내 몸을 지켜준다.
나이가 들면 내 눈의 랜즈에는 백내장이 생기고, 각막에는 콜레스테롤이 쌓여 시력이 흐려질 운명이다.
모두 의학 교과서에는 없는 내용들이다.
지금까지 어느 의사분의 자신의 유전자분석에 대한 소회를 들어 봤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정부의 규제로 인해 우리들이 알고 싶어하는 내 몸의 정보를

속시원히 알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재작년부터 인터넷 쇼핑을 하듯 누구나 클릭으로 유전체 분석 검사를 구매할 수 있는 '

DTC(Direct to consummer)' 서비스가 허용됐다.

유전체 분석의 저변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항목이 워낙 제한적이어서

시장은 1년 이상 제자리 걸음이다.
10만원에서 20만원에 가까운 비용을 들여 검사를 받아도, 알 수 있는 정보는

체질량 지수, 카페인 대사, 혈압, 피부 노화, 피부 탄력, 색소 침착, 비타민C 농도, 탈모, 모발 굵기 등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소비자 기대를 위해 조금이라도 더 도음이 되는 정보를 의료진의 조언을 받아
구체적인 솔루션을 업데이트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는 사실이다.
그러나 예방의학 시대를 맞아 14조원에 달하는 검진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몰려오고 있다.
유전체 분석과의 접목으로 일상 생활 데이터와 유전체 분석 정보를 함께 분석해

고객에게 맞춤관리 예방의학이 대세를 이룰 것이다.

세계적으로 건강관리의 흐름은 치료 위주의 메디컬에서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웰리스(Wellness)로 영역을 넓힌지 오래다.

웰니스는 웰빙(Well-being)과 해피니스(happiness) 혹은 건강(fitness)의 합성어로,
신체적 건강은 물론 정신·사회적인 건강까지 종합적으로 추구하는 개념이다.

항노화 및 개인 맞춤의학, 건강기능 식품 등 신체를 가꾸는 산업은 물론

명상이나 관광등 정신건강을 위한 시장까지 광범위하게 아우른다.

이런식으로 환산한 2017년도 세계 웰니스산업 시장규모가 6785억달러(약 763조3125억원)에 달했다.

미래의 의료산업은 4차 산업혁명과 더불어 진화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이 접목되면서 엄청나게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예를들면 간식을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지금 왜 간식을 먹고 싶을까요? 오늘 섭취한 칼로리가 2000kcal가 넘는데 후회하지 않을까요?'라는

코치의 메신저나 스마트폰 메세지가 뜨는 식이다.

모바일 기기와 인공지능이 사용자에 대해 공부하면서 엄청난 데이터를 쌓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세상은 나의 유전체 분석으로 나에 대한 정확한 인체정보가 나의 수명을 관리할 수 있는 시대와
스마트폰과 구글, 아마존의 알렉사가 나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는 인공지능으로 나를 가장 잘 아는 존재를

옆에 두고 살아가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것이 의료 4차 산업혁명이다.

[옮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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