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운 글/고운♡시

사랑해서 이토록 아프다면

풍순 2018. 1. 4. 10:27



사랑해서 이토록 아프다면      
소성 윤상현
짧아지는 햇살을 
제멋대로 배어내는 
어둠빛이 지나온 길은
벗어던진 신발들 같다 
단내 나는 허기가 
그대 발자국에서 절룩이는 
몸짓으로 바람에 기대이면 
뜨거운 아픔이 목에 가시처럼 걸려있다 
붉어진 햇살은 수면위로 커다란 
꽃이 되어 그리움으로 출렁이고 
겹겹의 길들은 통증으로 비틀거린다 
알 수 없는 먼 전설 같은 
그대 
사랑이 길을 잃은 탓 일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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