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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괜찮은 거야? 아버지 옆이잖아!
보고 싶고 그립고 너무 허전해요
그리고 너무 미안해
그래도 내 옆에 오셔서 아버지 곁으로
가셔서 고마워요 엄마 사랑해
가을이 되면 국화꽃 화분을 하나 사서
집안에 두고 싶어 하셨어요
칠순의 아버지가
구성진 가락을 뽑는다.
"그리워라~ 그리워라~
푸른 물결 춤추는 그곳
아~ 저 멀리서
어머님이 나를 부른다"
아! 그렇구나.
백발의 아버지도
옛날에는 당신의 부모 품에서
사랑받던 때가 있었으리
노래끝에 묻어나는
아버지의 눈물을 보니
이제는 얼굴조차 흐릿해졌을
당신의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이 내게 사무친다.
몇 십 년 후의 내 모습이
저처럼 애절하리란 생각에
고목처럼 거칠고 투박한
아버지 손을 꼭 잡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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