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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순의 아버지가(작가미상)

풍순 2017. 11. 19. 12:30

 

 

 

 

 

 

 

 

 

      엄마 괜찮은 거야? 아버지 옆이잖아! 보고 싶고 그립고 너무 허전해요 그리고 너무 미안해 그래도 내 옆에 오셔서 아버지 곁으로 가셔서 고마워요 엄마 사랑해 가을이 되면 국화꽃 화분을 하나 사서 집안에 두고 싶어 하셨어요

       

       

       

       

       

       

       

       

       

              
             
                칠순의 아버지가
             
                  구성진 가락을 뽑는다.
                  "그리워라~ 그리워라~
                  푸른 물결 춤추는 그곳
                  아~ 저 멀리서 
                  어머님이 나를 부른다"
                  아! 그렇구나.
                  백발의 아버지도
                  옛날에는 당신의 부모 품에서
                  사랑받던 때가 있었으리
                  노래끝에 묻어나는 
                  아버지의 눈물을 보니
                  이제는 얼굴조차 흐릿해졌을
                  당신의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이 내게 사무친다.
                  몇 십 년 후의 내 모습이
                  저처럼 애절하리란 생각에
                  고목처럼 거칠고 투박한 
                  아버지 손을 꼭 잡아본다.